영화

[영화리뷰] 지금, 만나러 갑니다 (Be With You, 2004)

moonlight97 2020. 2. 25. 15:54

 숲에서 기억을 잃은 채 앉아있는 미오에게 타쿠미와 유우지가 다가온다. 그들은 자신의 남편과 아들이었고,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타쿠미에게 과거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. 
 고등학생 시절 타쿠미와 미오는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표현을 하지 못하고 졸업하게 된다. 펜을 돌려받는 명목으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그 날부터 편지를 교환하기 시작했고,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. 풋풋했던 두 사람의 얘기를 들으며 미오는 타쿠미와 유우지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, 한 사람의 아내와 엄마로서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생긴다. 

 어느 날, 자신의 일기장을 발견한 미오는 일기장을 넘기다, 1년 전에 자신이 이미 병으로 인해 죽었고, 장마가 끝나면 사랑하는 두 사람을 두고 돌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.  

 '지금, 만나러 갑니다'는 지금까지 봤던 영화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영화다. 필연적으로 만나, 사랑에 빠지는 '운명적인 사랑'이라는 게 존재하기는 한지, 영화를 보면서 이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. 자신의 운명을 알고서도 사랑하기 때문에 그 결말로 향해가는 것. 영화를 보고나서도 한참 동안 여운이 남는다..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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